내달 입찰이 실시될 공사비 1천억원 이상의 초대형 공사 7건의 수주를 놓고 대형건설업체들간에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29일 관련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내달 턴키와 대안, 최저가낙찰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1천억원 이상 초대형 공공공사 입찰이 모두 7건 1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턴키로 설계·시공사를 선정할 건설사업은 3건에 총 공사비가 6천188억원 규모로서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업계가 적격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현재 제출 설계안에 대해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사업은 광양항3단계 준설토 투기장 가호안 축조공사(2천611억원)와 고양국제전시장1단계 건립공사(2천324억원), 전라선 성산∼신풍간 철도개량건설공사(1천254억원) 등이다.

또 대안입찰은 서울시 지하철 9호선 건설공사 901공구와 902공구, 충주시 국도대체우회도로 등 3건으로 공사비는 4천599억원이다.

서울시 지하철 9호선 건설공사는 내달 2개 공구의 시공사 선정에 이어 913공구, 914공구를 대안입찰로 발주한다.

대형건설업계의 초미의 관심대상은 한국동서발전이 내달 17일 입찰할 당진화력 5·6호기 건설공사(공사비 2천220억원).

업계는 최저가낙찰방식이 적용돼 저가낙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앞으로 신월성등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입찰에 불이익을 우려, 투찰가 결정에 골몰하고 있다.

당진화력발전공사는 지난 1·2호기의 경우 동아건설산업이 단독시공하고 3·4호기는 삼성물산·동아건설컨소시엄이 공동시공했으며 이번 5·6호기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LG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두산중공업 등 7개사가 단독 응찰할 예정이다.

한편 내달중 입찰에 부쳐지는 100억원 이상 대형건설공사는 이들 공사를 포함, 모두 27건에 1조8천억원규모에 달해 지난달에 비해 배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주택공사가 1등급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아파트건설공사는 김해 장유아파트건설공사 5공구 등 4건으로 총 공사비가 1천1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