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공기관의 입찰공고시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 이용을 의무화하고 사안에 따라 전자식만으로 입찰을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경기회복의 속도를 봐가며 재정집행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 참석, 우리경제의 현안과 정책과제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 장관은 조달관련 모든 절차를 온라인(On-Line)화하고 기관별 조달정보를 일괄 제공하는 정부조달 단일창구를 구축, 9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자조달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서면계약을 전제로 한 국가계약 관계 법령의 전면 정비를 추진 중이라며 입찰공고시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 이용을 의무화하고 수기식 입찰을 배제한 전자입찰의 허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예산처 관계자는 현재 관보, 일간신문 외에 인터넷을 통해 입찰공고를 할 경우에도 효력을 인정해 줄 지에 대해 검토가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재정경제부, 조달청 등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발주처가 사안에 따라 현재 사용하는 수기식 이외에 전자식만으로 입찰을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앞으로는 일정 기준에 따라 발주기관이 이번 입찰은 전자식으로만 입찰이 실시된다는 사항을 명기하면 수기식 입찰을 배제하고 전자식으로만 입찰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장 장관은 또 우리경제가 지난해 4·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단순히 재정투자사업을 조기에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하반기에 균형된 자금집행으로 상반기 저성장, 하반기 본격 경기회복이라는 전체경기흐름과 조화롭게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예산처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투자사업자금의 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