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성수기를 맞아 철강자재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건설사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사가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철근 후판 등 건설용 철강자재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제품의 가격이 오르거나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 건설공사용 철강재의 내수출하량이 지난 1, 2월에도 성수기 못지않을 정도로 활기를 보이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기로 제강사들이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철근 가격을 톤당 2만원 올렸고 후판은 포항제철이 내달 수주분부터 톤당 2만원 올리기로 한데 이어 동국제강도 포항제철과 비슷한 수준으로 후판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시행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또 H형강은 일본 중국 등 외산이 시중에 많이 풀려 있음에도 불구, 제조업체들이 생산원가 상승을들어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강자재의 가격이 이처럼 인상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공사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활기를 띠는 등 시황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예년과는 달리 연초부터 날씨가 따뜻해 많은 건설현장들이 가동된데다 초유의 다세대주택 건설붐이 일어 자재수요가 창출되는 등 주변여건이 공급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됐다.

게다가 관수가격이 민수시장의 가격을 바탕으로 책정된다는 점을 고려, 관납계약을 앞두고 제강사들이 전략적으로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건설사들의 자재구매비도 증가해 경영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