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레미콘 등 기초자재에 비해 다소 주춤거렸던 가설자재의 수요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건설경기가 활기를 띰에 따라 단관비계 서포트 유로폼 등 가설자재의 수요도 동반상승,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설재의 시황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임대업체들을 중심으로 호황을 구가했으나 업체수 증가에 따른 과당경쟁 등으로 작년 4·4분기 이후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상태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수요증가와 관계당국의 규제강화가 맞물려 안전발판 유로폼 등 일부품목의 경우 공급부족 현상까지 발생할 정도로 수요가 몰렸지만 올들어서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수요가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업체수가 급증해 실제 체감경기가 기대치를 못미쳤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말과 올초에 걸쳐 발주된 공사들이 대거 착공에 들어가고 이들 현장들의 기초공사가 끝나는 하반기에는 가설재의 수요도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가설자재 보유를 회피하며 여전히 임대를 선호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보유량이 많은 중견 중소건설사들의 경우 일감이 많지 않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가설업계는 올들어 건설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자 영세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늘고 있어 업체수 과다에 따른 저가 과당경쟁이 발생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가설자재는 현장의 안전과 직결돼 있어 저가수주에 따른 저급품이 나돌 경우 현장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